안상수가 기어이 일을 벌렸군요.
오늘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작심하고 "좌파척결...국정파탄세력 사퇴해야"라고 말했다지요? 참 재밌는 사람들입니다. imf 때 자살한 사람들, 거리에 나앉은 사람들 생각은 도통 안하는지... 그때 국정을 파탄시키고 나라를 거덜낸 사람들이 어떻게 처신했더라? 사퇴는 커녕, 새 정부 출범도 못 하도록 발목잡고 늘어졌었죠. 아마? 12일자 만평을 통해 안상수 발언을 바라보는 각 신문의 시선을 비교해 보시죠. ![]() ▲ 3월 12일자 <한겨레> 만평 우선, <한겨레>는 안상수 폭탄발언을, '고소영' '강부자' '떡값' '최시중' 파문으로 상징되는 이명박 정부의 인선실패와 그에 따른 여론악화를 막기 위한 정치적 꼼수 내지는 맞불작전 쯤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. "궁지에 몰린 이 남자의 선택"이란 제목이 이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죠? 아울러 '임기제 기관장'에 대한 정권의 탄압이란 점도 분명히 짚고 있습니다. ![]() ▲ 3월 12일자 <경향> 만평 <경향>도 "학계.시민단체 사퇴하라"는 안상수의 발언을 '강부자 내각'과 '만신창이 인사'로 대표되는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덮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<한겨레> 쪽의 시각과 기본적으로 동일합니다. 다만 여기에 인수위 실책을 가미하고, '선거용' 발언이란 점을 부각시킨 점이 다르다면 다를까. "선거용이라지만... 낯뜨겁네"라는 말풍선이 이 모든 걸 말해 주는 듯. ![]() ▲ 3월 12일자 <서울> 만평 <서울신문>은 <한겨레>.<경향>과는 달리, "국정파탄세력 사퇴"를 외친 안상수의 앞 다르고 뒤 다른 이중성에 비판의 잣대를 갖다 댔습니다. 한 입으로 "전임정권 때 기용된 인사 사퇴"를 외치면서 뒷구멍으로는 지난 정권 때 장관을 지냈던 정덕구.최종찬을 18대 국회의원 선거에 공천한 것이 전혀 매치가 안된다는 거지요. "개그하냐?"란 말 속에 일관성을 상실한 언어는 개그나 다를 바 없다는 조소가 담겨 있습니다. ![]() ▲ 3월 12일자 <조선> 만평 이날자 만평 가운데 하이라이트는 역시나 <조선>의 몫입니다. 안상수 발언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른 신문과 확연히 구별되죠? "새정부에도 계속 자리지키는 盧임명 기관장들"이 "임기보장 준수!!!" 팻말을 들고 '거치적 거치적' 거리면서 이명박 정부의 일을 방해하고 있다는 그런 내용... "한나라당이 한 마디 하면 알아서 빨아주는 <조선>의 순발력이 이 정돕니다. 존경스럽지 않나요? (2008.3.12) - 어른이 - |
'정 치 방' 카테고리의 다른 글
[스크랩] <유인촌과 이창동은 이렇게 달랐다> (0) | 2008.03.21 |
---|---|
[스크랩] <운하 총선공약 제외? 더는 꼼수 부리지 마라> (0) | 2008.03.18 |
감독--조선일보 배우 --안상수 (0) | 2008.03.12 |
[스크랩] "지금 우리 정치에 민주개혁세력이 있나" (0) | 2008.02.29 |
[스크랩] 반노무현 잣대로 반이명박 잣대 들이대면 초토화된다. (0) | 2008.02.27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