정 치 방

안상수

★시스 2008. 3. 12. 10:29
안상수 “좌파척결” 한방으로 졸지에 스타됐네~!
안상수가 기어이 일을 벌렸군요.
오늘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작심하고 "좌파척결...국정파탄세력 사퇴해야"라고 말했다지요?
참 재밌는 사람들입니다.

imf 때 자살한 사람들, 거리에 나앉은 사람들 생각은 도통 안하는지...
그때 국정을 파탄시키고 나라를 거덜낸 사람들이 어떻게 처신했더라?
사퇴는 커녕, 새 정부 출범도 못 하도록 발목잡고 늘어졌었죠. 아마?

12일자 만평을 통해 안상수 발언을 바라보는 각 신문의 시선을 비교해 보시죠.

▲ 3월 12일자 <한겨레> 만평

우선, <한겨레>는 안상수 폭탄발언을,
'고소영' '강부자' '떡값' '최시중' 파문으로 상징되는 이명박 정부의 인선실패와
그에 따른 여론악화를 막기 위한 정치적 꼼수 내지는 맞불작전 쯤으로 파악하고 있습니다.
"궁지에 몰린 이 남자의 선택"이란 제목이 이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죠?
아울러 '임기제 기관장'에 대한 정권의 탄압이란 점도 분명히 짚고 있습니다.

▲ 3월 12일자 <경향> 만평

<경향>도 "학계.시민단체 사퇴하라"는 안상수의 발언을
'강부자 내각'과 '만신창이 인사'로 대표되는 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덮기 위한
고육책으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<한겨레> 쪽의 시각과 기본적으로 동일합니다.
다만 여기에 인수위 실책을 가미하고, '선거용' 발언이란 점을 부각시킨 점이 다르다면 다를까.
"선거용이라지만... 낯뜨겁네"라는 말풍선이 이 모든 걸 말해 주는 듯.

▲ 3월 12일자 <서울> 만평

<서울신문>은 <한겨레>.<경향>과는 달리,
"국정파탄세력 사퇴"를 외친 안상수의 앞 다르고 뒤 다른 이중성에 비판의 잣대를 갖다 댔습니다.
한 입으로 "전임정권 때 기용된 인사 사퇴"를 외치면서 뒷구멍으로는 지난 정권 때 장관을 지냈던 
정덕구.최종찬을 18대 국회의원 선거에 공천한 것이 전혀 매치가 안된다는 거지요.
"개그하냐?"란 말 속에 일관성을 상실한 언어는 개그나 다를 바 없다는 조소가 담겨 있습니다.

▲ 3월 12일자 <조선> 만평

이날자 만평 가운데 하이라이트는 역시나 <조선>의 몫입니다.
안상수 발언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른 신문과 확연히 구별되죠?

"새정부에도 계속 자리지키는 盧임명 기관장들"이  "임기보장 준수!!!" 팻말을 들고
'거치적 거치적' 거리면서 이명박 정부의 일을 방해하고 있다는 그런 내용...
"한나라당이 한 마디 하면 알아서 빨아주는 <조선>의 순발력이 이 정돕니다.
존경스럽지 않나요? (2008.3.12)



- 어른이 -
by 어른이 | 2008/03/12 03:30 | crazy media | 트랙백 | 덧글(15)
트랙백 주소 : http://iandyou.egloos.com/tb/1510013
☞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(트랙백 보내기) [도움말]
Commented by 겐스빌주민 at 2008/03/12 06:01 #
조중동 vs non-조중동의 차이가 너무나도 확연하군요...
Commented by 갸흥 at 2008/03/12 08:09 #
다른 신문이라고 해봤자. 한겨레, 경향, 그리고 비슷한시각의 서울신문이군요. 문화, 중앙, 조선, 동아랑 대극을 이루는 애들인데 당연한거 아닌가요
Commented by 에인샤르 at 2008/03/12 08:10 #
이 정도까지 색깔을 확실하게 해주면 알아먹기 편해서 좋긴 하네요.....
'한나라당 기관지'란 별칭은 괜히 있는게 아니니까요...
Commented by 지나가다 at 2008/03/12 08:17 # x
" 그때 국정을 파탄시키고 나라를 거덜낸 사람들이 어떻게 처신했더라? 사퇴는 커녕, 새 정부 출범도 못 하도록 발목잡고 늘어졌었죠. 아마? " 라는 앞부분과 결론이 서로 뒤틀린 글을 올려놓으셨군요. ㅋㅋㅋ

이 나라를 둘로 쪼개서 자기들 편만 잘 먹고 잘 살아 보자던 세력이 임기말에 자기편을 군데군데 심이 놓고 정권교체를 염원한 국민의 뜻에 훼방을 놓고 있습니다.

'놈' 따위 30% 지지율로 겨우 당선된 대통령 따위가 아니란 말입니다. 국민의 50%가 ( 더구나 이회창 후보까지 나섰던 상황에서 ) 염원한 정권교체, 당신같은 특정 소수때문에 주저앉진 않을 겁니다.

2008년 4월 9일, 국민의 힘으로 이룬 정권교체를 완성하는 날입니다. 빠짐없이 투표합시다.
Commented by 동사서독 at 2008/03/12 08:26 #
국보위에 정화사업 앞장선, 5공 인권 파탄 세력에 IMF로 국가경제 부도낸 YS 경제 파탄 세력들은 우짜고... 국정파탄세력만 척결하겠답니까
Commented by 카나코 at 2008/03/12 08:29 #
지나가다 / 투표할 때는 주민등록증은 갖고 다니셔야 해요.
Commented by 無名공대생 at 2008/03/12 08:30 #
저렇게 말 안해도 조중동이 열심히 커버해줄텐데...
저렇게 왜 나서는지 모르겠네요.

하긴 조선은 저 사태를 열심히 커버해주고 있네요.
이번 총선만 이기면 제대로 맘대로 할 수 있을테니...
Commented by 에인샤르 at 2008/03/12 08:46 #
비로그인 대표닉 '지나가다'는 '일부러 찾아와서'로 바꿔야 할 듯...
7시간 전에 올린, 이오공감에도 오르지 않은 글에 댓글이 달렸다는 얘기는
밸리에 걸린거 보고 들어왔다는 소린데....
그냥 지나가는 사람은 이런 짓 안합니다
Commented by 炎帝 at 2008/03/12 08:47 #
서울만평 보니깐 로베스 피에로가 생각나는군요.
루이 16세 집권땐 찬양하는 시를 읊었다가 혁명터지니까 단두대 처형에 가장 앞장선....

나중엔 공포정치 맛들이다가 단두대에 목이 썰렸죠.

막장치는 안상수가 더한것 같지만...


근데 한겨레 만평이 꼭 그거 같습니다.
이번 모녀 피살사건과 연관된 이호성 말이죠
듣기론 야구방망이로 죽였다던데... 우연의 일치인가..;;
Commented by 후후 at 2008/03/12 08:59 # x
지나가다 50% 좋아하시네요. 총유권자수 대비 득표율은 직접선거 시작된 이후 이명박이 최저였습니다. 총투표수 대비 득표율도 노무현보다 낮습니다. 제대로 알고 떠들면 "역시 무식한 명빠" 소리나 듣지 않죠. 나라를 둘로 쪼개요? 이명박이 상위 5%를 위한 각종 정책을 펼치는데에다가 한번 그소리 해보시죠. 노무현 정권하에서 기득권 잃어버려 설움겪은 그 집단이십니까? 그럼 이해합니다. 조중동에 놀아나는 무뇌 서민이신가요? 그렇다면 제발 정신차리십시오.
Commented by 파파라치 at 2008/03/12 10:06 #
아직까지 "좌파척결" 같은 소리가 통하는 나라에 살고 있군요, 우린.

Commented by 지나가다들러 at 2008/03/12 10:16 # x
안상수= 병역기피에 달인
그한말은 전부 거짓과 무뇌충과같은맥락이라..더는할말이 읍네
Commented by 지나가라 at 2008/03/12 10:19 # x
한나라당 공천탈락자들 자리 마련해 줄 걱정이 대단한 모양이군요
걱정 안해도 됩니다 안상수씨. 이삭줍는 늙은이가 문앞에 서성이고 있으니.
Commented by 체사레 at 2008/03/12 10:21 # x
한마디로 미친x끼죠. 그리고 웃긴게 좌파정권 좌파정권 하는데 이 놈들은 도대체 좌우의 관념이 없어요. 세상 어느 좌파정권에서 FTA추진하고 민영화 추진합니까? 참나 ㅄ같은게..

한나라당에서 좌파로 매도하는 이유는 반사표를 쳐먹기 위함 그 뿐이죠. 즉, 색깔론으로 표몰이 해보겠다는 아주 유치한 발상입니다. 헌데, 그게 쳐먹혀 들어간다는 것은 대한민국 유권자들 아주 좃으로 보는거죠. 정말 비참한 현실입니다.
Commented by 긴군 at 2008/03/12 10:22 #
조선만평은 정말 감동과 충격의 도가니군요